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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전반적인 사업 분야에서 폭발적인 데이터 생성량과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귀중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활용할 데이터베이스의 중요성 또한 대두되고 있습니다. 안정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입력하고 필요한 최소한의 데이터를 빠르게 호출하는 게 db 레이어의 업무 중 하나일 겁니다.

데이터를 다루기 위해선 SQL문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개발을 시작했다면 어느 시점엔 SQL문을 무조건 한 번은 다뤄보게 됩니다. 요즘은 ORM 기술을 이용한 JPA가 많이 쓰이긴 합니다만, 기본적인 SQL 문법에 대해 아는 게 좋다고 합니다. 왜냐면 JPA도 결국은 SQL문으로 실행되고 데이터베이스 실행 방식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JPA 사용 중 예상치 못한 에러가 났을 때 에러가 발생한 부분을 독해해 디버깅할 수 있어야 하기도 하고요. 더하자면 JPA를 사용하면서 더 세밀한 SQL문을 써야하는 경우 Querydsl도 병행해 진행하는 방식도 꽤 있다고 하니 SQL문은 무조건 알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시 SQL 얘기로 돌아오자면 XML 형식으로 쿼리문을 작성해 데이터를 다루는 건 다소 쉽습니다.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와 달리 사람이 쓰는 자연 언어와 더 유사하기에 키워드만 알면 대충 어떤 흐름으로 조합하면 될 거라는 감이 옵니다. 대신 쿼리 연산 능력은 키워드에 따라 엄청난 성능 차이를 냅니다. 결국 더 효율적으로 연산하기 위한 방법으로 실행 계획을 조회한 쿼리 튜닝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실행 계획

MySQL에서 실행계획은 DB의 뇌를 담당하는 옵티마이저가 전달된 쿼리문을 분석해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가져올지 예상하는 계획표입니다.

왜 실행 계획을 쓰는가?

  • 디스크 IO와 시간을 감소해 더 효율적인 쿼리문 작성
  • 쿼리문 로직이나 기타 수정할 곳 보완

실행 계획으로 데이터 정렬 방식 또는 사용되는 인덱스 등을 파악해 데이터를 더 신속하게 가져올 수 있게 튜닝할 수 있습니다. 실행 계획을 보려면 기존의 쿼리문 앞에 EXPLAIN 키워드를 추가해 실행시키면 됩니다.

예시 :

// 기존 쿼리문
SELECT id, name, password, email, date_of_birth, phone_num, role
from user;

// 실행 계획 실행
EXPLAIN
SELECT id, name, password, email, date_of_birth, phone_num, role
from user;


EXPLAIN 키워드를 SELECT 쿼리문 앞에 붙이면 MySQL의 비용 기반 최적화 방법을 사용하는 옵티마이저가 도출한 여러 시나리오 중 가장 효율적인 실행 계획을 선택하고, 그 실행 계획을 보여줍니다. EXPLAIN으로 나온 기본적인 실행 계획은 아래 그림처럼 나타납니다.

Screenshot_1

테이블의 각 컬럼은 쿼리문에 따라 다른 내용을 보여주고, 이 내용을 해석해 현재 쿼리문의 성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문제 및 해결

제 프로젝트에서 쿼리문 대부분은 테이블의 데이터를 가공 없이 그대로 가져오게 되서 특별히 문제가 될 법한 쿼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쿼리문의 실행 계획을 돌렸을 때 튜닝이 필요한 구간이 2곳 있었습니다.


문제1

첫번째는 게임 리스트(getGameList 메서드)를 가져오는 쿼리문입니다. 캐시를 적용해 반복적인 쿼리에는 성능 문제가 없지만, 처음 쿼리가 실행될 때 실행 계획에 눈에 밟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존 쿼리문

SELECT G.id,
       G.title,
       G.genre,
       G.description,
       G.release_date releaseDate,
       G.price,
       G.developer,
       G.publisher,
       G.rating,
       G.sales,
       G.status,
       R.name genreName,
       D.name developerName,
       P.name publisherName,
       S.name statusName
FROM game G
       LEFT OUTER JOIN genre R ON G.genre = R.id
       LEFT OUTER JOIN developer D ON G.developer = D.id
       LEFT OUTER JOIN publisher P ON G.publisher = P.id
       LEFT OUTER JOIN status S ON G.status = S.id
WHERE G.id > 45
  AND G.status = 3 
   OR G.status = 4
ORDER BY G.release_date
LIMIT 50;


실행 계획 결과

1


표를 보면 문제가 두 군데 있습니다. type이 ALL로 표시되고 Extra에 using filesort가 나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ALL은 테이블 전체를 훑어서 조건에 맞는 데이터를 가져오고 있음을 의미하고 using filesort는 인덱스를 사용하지 않고 정렬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고려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쿼리에서 사용되는 컬럼은 인덱스를 사용하는지
  • 만약 인덱스가 있다면 왜 인덱스를 사용 못하는지

인덱스는 FROM부터 사용하는 의미가 있기에 FROM부터 집중적으로 분석하면 됩니다.


2


DB의 ERD를 보게 되면 game, genre, developer, publisher, status 각 테이블의 id 컬럼이 있으며 id 컬럼은 primary key가 걸려있어 자동적으로 index의 역할을 겸합니다. 그렇다면 FROM절의 OUTER JOIN은 인덱스를 무조건 사용하고 있으니 WHERE부터 무언가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type을 튜닝해보겠습니다. ALL은 최후의 수단으로써 사용되는 설정이긴 하나, 실제로 풀 스캔 테이블이 필요한, 한꺼번에 많은 데이터를 읽어오는 식의 쿼리를 사용한다면 굳이 튜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잘못 썼다면 개선하는 게 맞는 거죠. 이 경우엔, 잘못 쓴 게 맞습니다.

해당 문제점은 AND와 OR 부분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해당 쿼리는 판매 상태가 3(판매 중) 혹은 4(삭제 예정)인 게임 리스트를 가져오는 조건문입니다. WHERE에서 조건을 붙여 정해진 구간에 있는 데이터만 조회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위에 쓰인 OR 조건문은 모든 데이터 중 게임 판매 현황이 4인 값을 찾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모든 레코드를 조회하는 ALL이 실행 계획에 뜨는 겁니다.


해결1

그래서 쿼리문을 수정하게 되면 type이 테이블 전체를 스캔하는 ALL에서 조건문에 해당되는 값만 스캔하는 range로 변경된 걸 볼 수 있습니다.

수정한 쿼리문1

AND (G.status = 3 OR G.status = 4)


결과 3


해결2

두 번째로 filesort를 튜닝해보겠습니다.

인덱스를 활용하지 못하는 정렬 기준이기에 ORDER BY절에 인덱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game 테이블의 id를 정렬 기준으로 변경했습니다.


수정한 쿼리문2

ORDER BY G.id

두 해결책을 적용한 수정된 쿼리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SELECT G.id,
       G.title,
       G.genre,
       G.description,
       G.release_date releaseDate,
       G.price,
       G.developer,
       G.publisher,
       G.rating,
       G.sales,
       G.status,
       R.name genreName,
       D.name developerName,
       P.name publisherName,
       S.name statusName
FROM game G
         LEFT OUTER JOIN genre R ON G.genre = R.id
         LEFT OUTER JOIN developer D ON G.developer = D.id
         LEFT OUTER JOIN publisher P ON G.publisher = P.id
         LEFT OUTER JOIN status S ON G.status = S.id
WHERE G.id > 47
  AND (G.status = 3 OR G.status = 4)
ORDER BY G.id
LIMIT 30;

위 쿼리문에 EXPLAIN을 추가하면 나아진 실행계획을 얻습니… Screenshot_2


저는 솔직히 이 계획이 처음 나왔을 때 당황했습니다. impossible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가 들어 있어 쿼리문을 잘못 작성한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정상 작동한 쿼리입니다. “impossible where noticed after reading const tables”는 단순히 WHERE문에 부합하는 레코드를 찾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냥 조건에 부합하는 값을 가져오도록 쿼리문을 바꿔 다시 실행계획을 호출하면 됩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제가 원했던 실행계획 테이블이 나옵니다.

Screenshot_4


기존에는 type이 ALL로 표시되고 Extra에 using filesort로 표시되었습니다. 이제는 type이 rangeeq_ref고, Extra는 using where로 나옵니다.


문제2

두번째 문제는 게임을 삭제(deleteGame 메서드)하는 쿼리에 있었습니다

기존 쿼리문

DELETE
FROM game
WHERE status = 4;


실행 계획 결과 4


해결 해당 쿼리문은 모든 게임 리스트를 훑어 삭제 예정인 상태를 확인해야 하니 type으로 ALL이 나옵니다. 그래서 status에 인덱스를 추가로 줘서 전체를 스캔하지 않아도 되도록 합니다.

5


결과 인덱스를 적용한 후 결과로 type이 range로 변한 걸 볼 수 있습니다.

6


회고

실제로 실행 계획을 해보니 그동안 제가 적어왔던 SQL문에 문제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기존에 회사에서 SQL문을 적을 때 무조건 쿼리문에서 모든 데이터를 가공해서 그대로 스크립트 단으로 넘기라는 주문이 있어 그대로 이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행 계획에서 인덱스 사용 유무에 따른 쿼리 성능이 바뀌는 걸 보게 됐습니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질 수록 이 성능 차이가 벌어질 테고, 데이터가 얼마 없더라도 좋은 SQL 문법을 지키는 게 굉장히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우선 제 프로젝트에서라도 인덱스가 걸려 있는 컬럼이나 primary key 컬럼은 가공하지 않고 인덱스에 맞춰 가져오려고 노력 중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해온 프로젝트는 다음 링크를 선택하면 볼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Real MySQ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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